G&B의 새로운 소식과 이야기를 전합니다
2025. 12. 03.
겨울이 한 걸음 앞으로 다가온 어느 날, 조리실의 문을 열자 은은한 훈기가 가장 먼저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도마 위에서 경쾌하게 울리는 칼질 소리, 김이 오르는 냄비 앞에서 오가는 짧은 눈짓, 포장대 위에 반듯하게 자리 잡아 가는 뚜껑들.
각기 다른 자리에서 시작된 손길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어느새 도시락은 한 줄, 두 줄 채워졌고, 공간에는 부드러운 온기가 오래도록 머물렀습니다.


정갈하게 쌓여가는 도시락을 바라보는 그 짧은 순간, 오늘 하루가 누군가의 식탁에 어떤 온기로 닿을지 문득 그려보게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마음이 전해지는 일이 있다는 것을, 조용히 이어져 온 이 시간이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습니다.